살면서 누구나 큰 이유 없이 미운 사람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첫인상이 좋지 않아 그렇게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첫인상이 좋지 않더니 내 그럴 줄 알았다‘고 생각하는 일은 대개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만큼 첫인상이 중요하니까. 그러나 사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반복하는 인지적 오류이다. 후광효과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마치 단순히 모델이 좋아서 제품을 구매하고, 마음에 드는 인상을 가진 정치인에 무지성 표를 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처럼 먼저 본 이미지의 일부로 전체를 평가하고 믿는 현상을 후광효과(Halo effect)라고 한다. 우리는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TV광고를 통해 이러한 후광효과를 쉽게 경험하고 있다. 배우 전지연의 입생로랑 립스틱 광고나 가수 제니의 샤넬 광고 등이 대표..
월드컵에서는 막상막하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축구 경기를 자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겨우 골키퍼 1명이 지키는 그 넓은 골대에 슛을 하는데도 골을 넣지 못하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물론 수비수의 방해로 인해서 스트라이커들이 공을 넣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패널티킥의 경우는 어떠한가? 못넣는 것도 막아내는 것도 신기할 따름이다. ◎ 골키퍼의 훈련, 움직임 패널티킥을 지켜볼 때마다 선수들이 공을 차는 시점에 맞춰 오른쪽이건 왼쪽이건 한쪽 방향으로 쭉 뻗은 채 뛰는 모습을 보게된다. 그런데 가운데 가만히 서서 공을 막는 경우는 거의 볼수 없다. 확률로 따지면 중앙도 1/3의 확률일 듯한데 왜 꼭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는 걸까? 공을 차는 선수의 움직임을 인지하여 뛰는 걸 수..
월드컵 시즌이 되면 왜 대부분 전문 해설 위원이 되는 걸까? ◎ 월드컵 결과와 일일 중계진 경기가 있고 다음 날은 여지없이 축구 이야기를 주고 받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징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대부분 전문가인 양 전날의 경기를 해석한다는 것이 첫 번째이고 경기의 승패에 기반하여 내용을 해석한다는 것이 두 번째 특징이다. 최종 결과로써 그 과정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결과 편향(Outcome bias)의 결과이다. 우리 팀이 승리한 경기라면 경기 내용이 미흡하더라도 용병술과 선수들의 투지등이 주가 되어 칭찬일색이 된다. 반면에 패배한 경기의 경우 작은 선수의 실수에도 불만이 터져나오며 감독의 전술에 대한 온갖 험한 이야기가 오가기도 한다. 기업의 경우 경영실적이 좋으면 리더의 평가는 후하다..
우리는 대부분 자라면서 형제, 자매와 답이 나오지 않는 다툼의 기억이 있다. 같은 부모 밑에서 나고 자란 가족이더라도 다툼이 있는데 하물며 타인들과는 어떨까? 주변에는 벽창호라는 말이 저절로 생각날 정도로 완고하여 원활한 대화를 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존재한다. 확증 편향 흔히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는다. 확증 편향 (Confirmation bias) 의 영향이다. 일종의 인지적 오류로 머릿속에 이미 갖춘 사고방식, 가치 그리고 신념에 맞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수용한다. 사형제도를 활용한 관련 실험이 있다. A그룹의 사람들에게는 사형제도가 범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B그룹 사람들에게는 사형제도가 범죄율을 낮추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 자료를 보여..